이란 이스라엘 분쟁과 스티키 인플레이션-금리 인하 물건너 갔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연준에서는 최대 7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상반기가 지날 수록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거기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고조되면서 중동전쟁 확산 우려까지 번져가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아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란 이스라엘 분쟁과 스티키 인플레이션으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는 이제 물건너 간것일까? 여러가지 전망에 대해서 정리해 봤다.

이란 이스라엘 분쟁과 스티키 인플레이션

불안한 원달러 환율 상승

4월 16일 원달러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사례로 현재는 1380원 대를 유지하며 안정화된 상태지만 이란 이스라엘 분쟁 이슈로 환율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이 된다.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시장이 불안정하다보니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로 자산이 옮겨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수출 기업에게는 좋지만 수입물가는 올라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은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생하게 되고 금리 인하는 멀어지게 된다.

이란 이스라엘 분쟁 확전 우려

이란 이스라엘 분쟁과 스티키 인플레이션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며 첫 분쟁이 발생했으며, 이후 총 3번의 공격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4월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가운데 이란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인지 전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중립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중동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LNG 30%의 유통로로 봉쇄가 현실화 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물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폴리코노미와 인플레이션

폴리코노미(Politics+Economy)는 정치와 경제의 합성어로 경제가 정치에 휩쓸리는 현상을 뜻한다. 세계 경제에서의 폴리코노미 현상은 스티키 인플레이션(끈적한 물가)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이다.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선거 등 정치적인 사건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 바이든과 트럼트 중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냐에 따라서 경제 분위기는 많이 바뀌게 된다. 국내의 경우도 지난 4월 10일 야당이 압승을 하면서 금투세 폐지가 다시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국내 증시 자금 이탈과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국채 이자 부담

월가에서는 벌써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5% 이상 유지된다면 연준은 2025년 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여 중반에는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국채 이자 부담감은 더 커질 것이고 최악의 경우 재정 절벽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올해 미국이 국채 등 부채에 지불하는 이자는 약 116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국방비 예산 1135조원을 뛰어넘는 것이며, 이자비용이 국방비 예산을 뛰어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무리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우려, 금리 인하를 멀게하는 스티키 인플레이션, 국제유가 변동성 등 여러가지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금투세까지 시행된다면 국내 증시상황은 최악으로 치닿게 될 것이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식, 코인 등 위험자산을 금,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