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배임죄 결과 주목, 인정 시 콜옵션 30억 행사 가능

한국 음반 시장을 주도해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기획사 하이브(HYBE) 간의 갈등이 법정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4월 30일 어도어 임시 주총소집 관련 비공개 심문을 진행했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해임 수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분쟁의 관건은 업무상 배임죄 등 ‘형사상 책임 물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투자자들은 하이브 민희진 배임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배임죄가 인정된다면 하이브는 계약 위반 근거로 기존 1000억에서 30억에 민 대표의 지분 사올 수 있다. 민희진 대표 해임 가능 여부, 어도어 주주 계약 내용, 무죄 판결 시 하이브 주가 영향 등을 정리해 봤다.

하이브 민희진 배임죄 결과 주목

하이브 민희진 배임죄 결과 주목

민희진 대표 해임 가능 여부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법원은 하이브의 요청으로 민 대표를 해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을 시작했다. 이는 하이브가 지난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을 제출한 후의 조치이다. 현재로서 민 대표가 대표이사 해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 구조는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 기타 경영진이 2%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해임은 다수 지분권자의 의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80% 지분을 보유한 하이브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민 대표는 해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으며 경영진 교체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상 배임죄 인정될까

하이브는 민 대표가 외부 투자자 모집과 어도어 독립, 뉴진스 아티스트 이적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의 배임죄 입증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배임 행위를 입증할만한 재산상을 이익을 냈거나 어도어에 손해를 끼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업무상 배임은 예비, 음모 단계에서는 인정되거나 처벌받지 않는다.

어도어 주주 계약 내용

어도어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11조 손해배상 조항에 ‘민 대표 등이 계약을 위반할 경우 하이브는 직접 또는 하이브가 지정한 제3자를 통해 민 대표 등이 보유한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이 때 콜옵션 대상주식에 대한 1주당 매매대금은 1주당 액면가와 공정가치의 70%에 해당하는 금액 중 더 적은 금액으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콜옵션 30억원 행사 가능

만약 배임죄가 인정된다면 민 대표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약 1000억원 규모의 지분 가치가 30억원으로 추락할 수 있다. 어도어 자본금은 161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액면가 기반으로 민대표 지분은 28억원 수준이며, 경영진을 포함해봐야 32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민 대표의 어도어 지분가치는 최대 1000억원 수준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배임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라 액면가인 30억원에 지분을 처분하게 된다.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계약을 위반할 경우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 대표는 사실상 빈 손으로 어도어를 떠나야 할 수 있다.

민 대표 무죄 판결 시

하이브는 민대표에게 충분한 배임 사유가 있으며 법률적 검토를 마친 상태에서 감사를 시작하였다. 또한 다른 위법 행위도 다수 발견됐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형사처벌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민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하이브를 상대로 다시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한 이유 없이 주총 결의를 통해 해임 시킨 경우 민사상 주총 결의 무효 확인 소송 또는 이사 지위 확인 가처분 소송 등을 낼 수 있다. 민 대표 무죄 판결만으로도 하이브 주가는 더 큰 하락을 불러 올 수 있다.

마치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법정 공방은 음악 산업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배임죄와 민 대표의 반박, 그리고 법정의 결론은 한국 음악 산업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의 무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하이브의 주장은 무효가 되며, 어도어의 미래가 다시 논의될 것이다. 최근 하이브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적극 매수에 나섰으며, 기관은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과연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