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MNDR) 주가, 85% 폭락 작전 세력 개입 의혹

최근 나스닥시장에서 발생한 싱가포르계 원격 의료 기업의 주가 폭락 사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사건은 단순한 주가 변동이 아닌, 근본적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행태와 이에 따른 불건전 리딩방에 대한 처벌 강화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MNDR)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해 리딩방 작전 세력이 개입되었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는데 여러가지 의혹과 전망에 대해 정리해 봤다.

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MNDR) 주가

기업 소개

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는 본사가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으며 원격의료 관련 혁신적인 플랫폼과 강력한 기술 기반을 가진 기업이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적합한 디자인과 상품을 제공하는 SaaS 형태의 시장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파트너 네트워크와 경험 있고 전문적인 경영진, 그리고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폭락 사태로 인해 주가 및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주가 상승과 폭락 원인

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MNDR) 주가

지난 5월 3일 나스닥 시장에서 하루만에 84.64% 폭락하며 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0일 공모가 4달러에 상장되었는데 4월 19일 장중 29.5달러까지 상승하며 60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다 공모가 이하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3일 장 개장 후 오전 9시50분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는데 별다른 악재 없이 23달러였던 주가가 8달러까지 한시간 만에 떨어졌다. 이 같은 폭락은 작년에 이슈가 되었던 국내 LNG 가스 관련주 삼천리, 서울가스 등 CFD 계좌 SG증권사발 폭락사태와 유사하다. 작전세력의 전형적인 물량 털기와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폭락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한국 리딩방 영향때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종목에 서학개미는 3주간 858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들을 마크교수, 오펜하이머 교수라고 소개하며 외국인 석학으로 위장해 오픈채팅방으로 투자자를 유인했던 것이다. 20달러 인근 주가에서 지정가주문을 내도록 권유했으며 100% 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배후세력 중국계 의혹

작년 12월에 나스닥에서 주가가 90% 가량 폭락했던 메종솔루션스(MSS), 노던(NCL), 샹송인터내셔널홀딩(CHSN)도 국내 오픈 채팅방에서 유명 증권가 인사를 사칭해 회원들에게 지정가 매수를 권하는 패턴이 반복됐던 종목들이다. 올해 초 60% 폭락했던 이홈하우스홀드서비스홀딩스(EJH), 지난 2월 75% 폭락했던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HOLO)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헬스네트워크솔루션은 본사가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지만 메종솔루션스, 노던 모두 CEO는 물론 C레벨 임원들이 중국계로 나타났다. 이홈하우스나 샹송인터내셔널,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도 본사가 중국에 있다. 리딩방 운영자와 작전세력이 중국계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무제표

속익계산서를 확인해보면 2021년부터 확인이 되는데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이며, 2022년 2분기까지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거의 보합수준에 그쳤다가 이후로는 적자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가 원격의료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감안하면 적자의 형태를 띄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3년간 연 매출액이 100억원 수준에 그쳤다는 것은 성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투자를 하기에 앞서 재무제표와 기업의 성장성 확인은 필수다.

투자자 피해 보상 가능 여부

이번 주가 폭락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손해배상을 위한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전액을 회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건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서 일어난 불공정 행위인 탓에 시세조정에 대한 한국거래소나 금감원의 조사 및 수사 권한이 제한되어있다. 따라서 리딩방 운영자들이 대거 매도했는지도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형사처벌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주가가 급락한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 민사상 손해배상 역시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리딩방 사기에 대한 판례에 따르면 계약금이나 수수료는 법률상 무효 행위로 보고 전액 반환하도록 했다. 다만 투자 손실액에 대해서는 주가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리딩방 운영자들의 매도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전액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불건전 영업 행위 처벌 강화

이처럼 주식 리딩방 피해가 해외 주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규제는 따라가지 못하면서 ‘사각지대’가 되고 있어 국회는 최근에서야 리딩방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주식 리딩방 등을 운영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은 공표일로부터 6개월 뒤 시행된다.

마치며

이번 모바일 헬스 네트워크 솔루션스(MNDR) 주가 폭락사태로 또 한번 작전주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 자각하게 되었다.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흑자전환 전에 적자가 지속되더라도 매출액이 성장해야한다. 영업이익을 흑자로 만드는 것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인원을 감축하여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매출액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리딩방에서 추천해주는 종목을 아무런 의심없이 투자하기 보다는 본인의 소중한 투자금을 투자하기에 앞서 재무제표와 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앞으로 불건전 리딩방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될 예정이니 더 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