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수요와 빅테크 전력 소비량 추이

최근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로 인해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에너지 문제 또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이러한 AI 데이터센터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골드러시 시대의 ‘픽앤쇼벨(Pick and Shovel)’ 전략처럼, 현재도 AI 산업의 수혜를 받는 태양광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수요와 빅테크 전력 소비량 추이 등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미국 태양광 수요와 빅테크 전력 소비량 추이

미국 태양광 수요와 빅테크 전력 소비량 추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소비 문제

AI 데이터센터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 유통,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정보의 저장소라고 볼 수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처리 속도 또한 빨라지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에는 평균 0.3Wh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생성형 AI 챗GPT는 2.9Wh의 전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는 기존의 데이터센터보다 10배 이상 많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AI 가속기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여러 코어가 동시에 병렬 연산해 GPU당 전력 소비가 기존 반도체 대비 수배 높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또한 “앞으로 부족한 자원은 전기”라며 “2025년에는 모든 빅테크의 AI 칩을 구동할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양광 에너지 필요성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태양광 수요의 80%가 기업 대상 전력구매계약(PPA) 형태로 소화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계약이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정책이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RE100 캠페인을 주도하며,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태양광 수혜주 퍼스트솔라

태양광 산업은 AI 시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으로 엔비디아, 애플, AMD 등이 아닌 미국 태양광 모듈 업체 퍼스트솔라를 꼽았다. 퍼스트솔라는 2027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2025년과 2026년을 기점으로 더 많은 태양광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태양광 및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지은 대규모 태양광 복합단지에서 만들어진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메타에 공급할 예정이며, LG전자도 AI 데이터센터에 액침 냉각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치며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문제가 부각되면서, 태양광 산업은 큰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골드러시 시대의 ‘픽앤쇼벨’ 전략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태양광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에 따라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정책과 RE100 캠페인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태양광 산업의 발전과 함께 관련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태양광 산업이 AI 시대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