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가능성

최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 이후 SK의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법원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28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후, 기관투자자들이 SK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한진칼 사태와 유사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그룹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SK그룹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가능성

SK그룹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가능성

SK 이혼 소송 2심 판결 주요 내용

지난 5월 30일, 법원은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한 주식이 이혼 재산 분할의 대상이라고 판단하며, 최 회장은 노소영 관장에게 1조3828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최 회장과 노 관장 간의 이혼 소송에서 큰 전환점을 이루었으며,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법원의 결정은 SK 주식의 소유권 변동과 함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

법원의 판결 이후, SK그룹 내부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사 대출을 통해 현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 등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SK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2019년 한진칼 사태처럼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당시 한진칼 주가는 6개월 만에 4배 올랐다.

특히, 최 회장의 지분율이 17.73%로 낮은 상황에서 노 관장이 SK 지분을 대거 확보하게 된다면,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주주들이 이해득실에 따라 합종연횡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회장, 노 관장,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국민연금 등이 주요 주주로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지며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회장 대응 전략

최태원 회장은 2심 판결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다. 대법원 선고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까지 노소영 관장의 지분율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 최 회장은 자사주 비율을 높여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SK의 자사주 비율은 25%로, 이는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조건이다.

자금 마련 방안

최 회장이 2심 판결에 따른 현금 지급을 위해 SK 실트론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SK 실트론 지분의 일부는 증권사 등 금융권에 담보로 잡혀 있어, 이를 매각하려면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이미 많은 SK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상태라 추가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중 담보가 없는 지분은 7.49%에 불과하다.

경영권을 지키면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 회장은 SK 실트론 매각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2017년, SK와 최 회장은 LG실트론 지분을 각각 70.6%, 29.4% 인수해 회사 이름을 SK실트론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 회장이 당시 LG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면서 증권사 등 금융권에 SK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점이다.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총수익스왑(TRS) 형태로 지분을 확보했으며, TRS 만기는 2027년 8월이다. 이때까지 소유권은 해당 금융사에 있다.

주가 급등락 가능성

SK의 주가는 2심 판결 이후 급등했다. 특히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3거래일 동안 SK의 순매수 금액은 93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사모펀드가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켜 주가를 급등시킬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에 속하는데 이들은 경영권 분쟁으로 증권가의 관심을 일으켜 배당 등 주주환원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자사주 등을 활용해 현금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6월 4일에는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마치며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은 SK 주식의 변동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 회장의 대응 전략과 사모펀드의 개입 여부에 따라 SK의 주가는 큰 변동을 겪을 수 있다. 향후 대법원 판결과 이에 따른 최 회장의 재무적 대응 방안이 SK 주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SK그룹이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지, 아니면 사모펀드의 개입으로 주가가 급등락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SK그룹이 이번 이혼 소송과 경영권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계속될 것이다. 최 회장이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방어할지, 아니면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할지에 따라 주가의 변동 폭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사모펀드의 개입과 이에 따른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될 경우, SK의 주가는 큰 폭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SK그룹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 및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향후 SK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주요 이벤트와 뉴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