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3사 LNG 운반선 수주 전망, 신조선가지수 최고치 근접

국내 조선 3사인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 하반기 대규모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수주 랠리를 시작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HD한국조선해양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추가 수주했다. 이러한 계약 체결로 국내 조선업계는 활기를 띄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K조선 3사 LNG 운반선 수주 전망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K조선 3사 LNG 운반선 수주 전망

K조선 3사 LNG 운반선 수주 전망

한화오션 대규모 수주

1일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 선주와 지난달 30일에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1조438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한화오션 매출액의 19.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한화오션은 또한 이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4척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의 규모는 7196억원으로, 오만 국적 선사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지난 6개월간 LNG 운반선 16척, VLCC 7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1척, 해양설비 1기 등 총 53억3000만달러(약 7조3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인 35억2000만달러의 1.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삼성중공업의 지속적인 수주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모습

삼성중공업은 1일 1조438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중동 지역 선주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총 22척, 49억달러(약 6조77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의 51%를 달성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LNG 운반선 19척, VLAC 2척, 셔틀탱커 1척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추가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이날 아프리카 선사와 PC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미포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PC선 4척의 수주 금액은 2667억원 규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성과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NG 운반선 수주 배경

LNG 운반선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배경에는 꾸준한 LNG 수요가 있다. 저탄소 연료인 LNG는 본격적인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 앞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9년까지 글로벌 천연가스 투자 규모가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LNG 운반선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조선가지수 상승

조선업계의 순풍 속 영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조선가지수‘ 역시 조선업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지수화한 수치이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황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7.2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08년 9월의 191.6에 근접한 수치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대 신조선가를 올해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마치며

국내 조선 3사는 하반기에 대규모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수주 랠리를 시작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UAE에서 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고,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PC선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이다. 지속적인 LNG 수요와 신조선가지수의 상승은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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