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빨대 환경오염 단점 장점 재활용, 냄새와 맛 문제

오늘은 종이빨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최근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종이빨대 사용이 급격히 늘어났고, 2023년 11월부터 전국 모든 카페와 음식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종이빨대를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종이빨대 환경오염 단점 장점 재활용 등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종이빨대 환경오염 단점 장점 재활용

종이빨대 환경오염 단점 장점 재활용

종이빨대 역사

종이빨대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다. 최초의 종이빨대는 1888년에 마빈 체스터 스톤(Marvin Chester Stone, 1842~1899)에 의해 개발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밀짚이나 갈대 대롱으로 만든 빨대를 사용해 위스키를 마셨다. 손의 체온이 위스키의 온도를 높여 맛을 상하게 하거나, 밀짚과 갈대 대롱의 냄새가 위스키의 고유한 맛을 방해하기 때문이었다. 마빈 스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를 둥글게 말아 접착제로 끝을 붙인 빨대를 만들었다. 그의 발명은 애주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Stone Straw Corporation’이라는 회사까지 설립하게 되었다.

종이빨대 제조 과정

종이빨대는 일반적으로 여섯 단계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먼저 펄프를 코팅한 후, 종이에 풀칠을 하고, 3겹으로 합지한 다음, 이를 절단하고 건조하여 완성된다. 최근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 펄프코팅, 합지·열 첩착, 절단, 완성의 네 단계를 거친다. 제조사마다 사용하는 원료와 가공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모든 제조사가 동일한 공정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종이빨대 재료 문제점

종이빨대는 100% 종이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종이빨대의 주원료는 종이지만, 빨대가 음료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에틸렌(PE)이나 아크릴 수지로 코팅된다. 이 때문에 종이빨대는 재활용이 어렵다. 한 번 사용된 종이빨대는 음료 등에 의해 오염되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며,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소각된다.

종이빨대 친환경성 논란

종이빨대가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종이빨대는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 후 폐기 시 코팅제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을 수 있다. 둘째, 종이빨대와 플라스틱 빨대의 탄소 배출량 차이가 크지 않다. 미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플라스틱 빨대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907kg당 약 1.55t이다. 반면, 종이빨대 제조 시 사용되는 혼합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907kg당 약 8.45t이다. 즉, 종이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플라스틱 빨대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때보다 약 5배 이상 많다.

종이빨대 냄새와 맛 문제

종이빨대의 특유한 냄새는 최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의 종이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있었고, 식약처 조사 결과 코팅액의 배합 비율이 변경된 원지를 사용해 발생한 문제로 밝혀졌다. 또한, 종이빨대는 종이 맛이 날 수 있다. 종이를 가공하면 할수록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므로, 덜 가공된 종이를 사용하면서 종이 맛이 나지 않는 빨대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이다. 많은 제조 업체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이빨대 제조에 사용되는 접착제

종이빨대는 주로 PLA(Polyactic Acid)와 PVAc(Polyvinyl acetate) 접착제를 사용하여 3겹의 종이를 말아 접착한다. 이 접착제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조사는 부족하다. 최근에는 수용성 접착제나 천연성분 접착제를 사용하거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열로 순간 접착하는 방식으로 종이빨대를 생산하기도 한다. 종이빨대를 구매할 때는 사용된 접착제를 확인하고, 무표백, 무형광, 무코팅 제품인지, 또는 식품용 오일을 사용하여 코팅한 종이빨대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이빨대를 탄산음료에 넣으면 부글부글 거품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빨대 표면의 코팅 물질이 균일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종이빨대도 출시되고 있다.

마치며

오늘은 종이빨대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알아보았다. 종이빨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완벽한 친환경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종이빨대의 재활용 문제와 탄소 배출량을 고려할 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다회용 빨대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각자의 필요에 맞는 다회용 빨대를 선택해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