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나락보관소 마녀사냥, 피해자 법적 대응

최근 유튜버 나락보관소 마녀사냥 폭로로 인해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무고한 피해자에 대한 인신공격, 이른바 ‘마녀사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범죄를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의 무분별한 폭로와 그로 인한 2차 피해의 문제를 부각시켰다. 사건의 전말과 이에 따른 피해자들의 호소, 그리고 이러한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 등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유튜버 나락보관소 마녀사냥

유튜버 나락보관소 마녀사냥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재조명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년 전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여러 명의 가해자들이 중학생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최근 유튜버 ‘나락 보관소’는 이 사건의 가해자들과 관련된 내용을 폭로하며 다시금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폭로는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이루어져 문제가 발생했다.

나락 보관소의 잘못된 신상 공개

나락 보관소는 밀양의 한 네일샵을 지목하며 “밀양 사건 가해자의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신상 공개를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이러한 오류가 드러났고, 이에 따라 무고한 네일샵 주인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온라인 마녀사냥

네일샵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네일샵의 온라인 리뷰에 악성댓글을 쏟아내며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이러한 도를 넘는 행동은 결국 해당 네일샵 주인 A씨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A씨는 지난 5일 지역 맘카페에 “저는 밀양 성폭행 사건으로 거론된 B씨의 여자친구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마녀사냥으로 아무 상관 없는 제 지인이나 영업에 큰 피해가 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 법적 대응

유튜버 폭로로 무고한 피해자에 대한 인신공격이 이어지는 마녀사냥 논란 중

A씨는 “어제 진정서를 제출하고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며 상황을 정확히 공개하고 자신이 아무런 관련 없는 마녀사냥의 피해자임을 밝히기 위해 진정서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호를 언급한 유튜브와 댓글 등 정보를 공유한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처리하겠다. 모든 자료를 다 모아뒀다”며 “더 이상 마녀사냥으로 주변 분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락 보관소 사과와 입장 발표

나락 보관소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올린 글로 인해 네일샵 사장님이 공격을 받으셨다”며 사과했다. 그는 “전후 사정이 어떻든 간에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저 또한 공격받고 나락으로 가려고 한다”며 “욕하시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한 “네일샵 사장님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 지원단체의 반박

앞서 나락 보관소는 피해자 가족 측의 동의를 받았다며 밀양 사건에 가담한 44명의 가해자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피해자 지원단체 측에서 나락 보관소에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 측은 나락 보관소가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첫 영상을 게시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사전 동의를 질문받은 바도 없다”며 “피해자 측은 영상이 업로드된 후 6월 3일 영상 삭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마치며

이번 사건은 유튜버의 무분별한 폭로와 그로 인한 무고한 사람들의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터넷 상에서의 잘못된 정보는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때로는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한다. 따라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하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신속한 사과와 보상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제도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마녀사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며,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