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와 불타기, 2개 중에 더 쉬운 것은?

주식투자를 10년 넘게 해오면서 많은 돈도 잃어보고 또 벌어보기도 했다. 부동산보다 주식으로 돈을 잃는 사람이 더 많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가격이 변동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주가가 오르는 것도 팔아야할 시점에 대해서 고민하지만 떨어져서 손실이 생길때는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주식을 언제 매수하고, 언제 매도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고민을 하게 되지만 정해진 정답이 없고 오로지 경험에 의해서만 결정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라고 했겠는가. 오늘은 매매 기술 중에 물타기와 불타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2개 중에 더 쉬운 것은 어떤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다.

물타기와 불타기

물타기와 불타기

물타기와 불타기 의미

물타기는 주가가 떨어질때 추가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100만원을 투자했는데 주가가 50% 하락했다고 가정해보자. 원금은 50만원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때 추가로 100만원을 매수한다면 투자금은 150만원이 될 것이다. 이때 손실률은 얼마가 될까? 25%로 줄게 된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50%의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 상승해야할까?

정답은 100%이다.

100만원이 50% 손실되었다면 원금은 50만원이 되었을 것이고, 이때 원금 100만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0%가 상승해야지 처음의 원금 100만원이 되는 것이다.

물타기는 이처럼 손실률을 낮출 수 있지만 현금자산이 무한정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한다.

또 다른 매매기법 중 하나인 불타기는 주가가 올라가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매수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원금 100만원을 투자했는데 20% 상승하면 투자금은 120만원이 되었을 것이다. 이때 추가적으로 100만원을 매수하게 되면 투자금은 22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20%가 상승하게 되면 투자금은 264만원이 된다. 44만원의 추가 수익이 생기는 것이다. 불타기를 하지 않았다면 20% 상승시 추가수익은 22만원에 그치게 된다.

불타기를 할때는 투자에 대한 확신이 있을때 해야한다. 불타기 후 주가가 하락하게되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물타기와 불타기는 투자자들은 어떤 것을 선호할까?

90%의 확률로 물타기를 더 많이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회피편향을 가지고 있다.

손실회피편향은 손실을 확정짓는 것에 대해서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이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50%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매도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실제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기간을 기다리다보면 주가가 갑자기 상승해서 원금 회복을 넘어서 수익으로 전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투자자들은 원금이 회복되기를 상상으로 희망하게 된다.

주가 하락 시 물타기를 하게되면 손실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금회복 및 수익이 발생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식이라면 물타기를 통해 수익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불타기는 왜 어려울까?

불타기는 주가가 상승할때 추가매수를 하는 것인데 투자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주식투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유는 내부자들이 아니면 호재에 대해서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회사의 임원이라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방향에 대해서 쉽게 알 수가 있다. 조만간 큰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라면 임원은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투자할 수 있을 것이고, 지인들에게 고급정보를 알려주어서 그들의 투자를 도울수도 있다.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내부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를 통해서 공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불타기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불타기 투자자가 되기위한 방법

불타기가 어려운 투자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부정보를 알 수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불타기를 할 수 있을까?

거래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금을 가진 주체가 매수를 해야한다. 예를 들면 기관이나 외국인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시가총액이 큰 금액일수록 거래대금이 많으면 주가 방향성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된다.

예를 들어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거래대금도 함께 크게 발생되었다면 앞으로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왜냐하면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체가 매도를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거래대금도 함께 많이 발생했다면 앞으로도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커진다. 이때 상황을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양봉이 발생했다고 한다. ‘양봉’은 상승하는 캔들봉이 발생한 것을 말하며, ‘장대’의 의미는 긴 캔들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통 10% 이상 상승한 캔들봉을 장대양봉이라고 표현을 한다. 장대양봉이 발생했는데 거래대금도 크다면 앞으로 상승이 시작된다는 신호로 봐야한다. 이 신호를 활용해서 불타기를 하는 것이다.

때로는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양봉 발생후 주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일정 % 이상 하락하였다면 과감하게 손절할 필요도 있다. 물타기를 하지말아야하는 것이다. 이처럼 물타기를 하는 것보다 불타기를 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주식투자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며

물타기와 불타기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누구나 물타기는 쉽게 하지만 불타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제대로 투자종목에 대해서 알아야 불타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투자한 종목이라면 절대로 불타기를 할 수 없다. 불타기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하는 것이 뇌동매매를 하지 않고 올바른 투자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쉽지 않겠지만 물타기 투자자에서 불타기 투자자로 거듭나기를 응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