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SMR 주기기 계약, 2조원 규모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37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의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튜브 등 주요 기기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번 공급 물량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대형 원자로 제작으로 명성을 얻었던 기업으로,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며 SMR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SMR 주기기 계약관련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정리해 봤다.

두산에너빌리티 SMR 주기기 계약

두산에너빌리티 SMR 주기기 계약

두산에너빌리티 도전과 성공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에 뉴스케일파워에 각각 4400만 달러와 6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핵심 부품 공급권을 확보했다. 이러한 투자 결정은 두산이 SMR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두산은 과거 대형 원자로를 34기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SMR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준비해 왔다.

두산의 SMR 준비 과정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산은 SMR이 미래 먹거리가 될 가능성을 고려해 어떤 업체가 가장 잘하는지, 그리고 SMR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케일파워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두 차례에 걸친 투자를 통해 SMR 주기기의 독점 제작·공급권을 확보했다.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뉴스케일파워는 IT 인프라 기업 스탠더드파워에 2029년부터 SMR 24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계약 금액은 50조 원에 달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에 따라 주요 기기를 납품하게 된다. 뉴스케일파워는 올해 상반기 중 최종 합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두산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은 두산이 SMR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SMR 영토를 넓히면서 두산에도 일감이 밀려들고 있다. 이로 인해 두산은 SMR 주기기의 독점 제작·공급권을 확보하며, SMR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시설투자

두산 창원 공장에서 뉴스케일파워 전용 원자로 주조 설비 SMR 주단 소재 제조 중

두산은 SMR 주기기의 독점 제작·공급권을 확보한 후 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높이 23m짜리 원자로를 압축한 모듈형 압력용기(RPV)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고, SMR 6기 분량의 단조품과 증기 발생기, 연료봉을 담는 튜브 등 핵심 부품 생산에도 착수했다. 두산은 시설 투자에 533억 원을 들인 데 이어 30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두산 창원 공장 SMR 주조설비와 미국 오리건주 코밸리스에 설치된 뉴스케일파워 SMR 실물 크기 모형

시설 투자 외에도 두산은 SMR 기술 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SMR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두산의 이러한 노력은 향후 SMR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MR 시장 선점

두산의 SMR 시장 선점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SMR 영토를 넓히면서 두산에도 일감이 밀려들고 있다. SMR이 상용화되면 두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파운드리(수탁 생산)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MR 시장의 확대는 두산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두산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MR이 상용화하면 두산이 세계에서 가장 큰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가 될 것”이라며 “뉴스케일 물량 수주로 남들이 넘보기 힘든 ‘트랙 레코드’를 쌓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의 이러한 선구안은 향후 SMR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SMR 시장 전망

글로벌 SMR 시장 성장

SMR은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대형 원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건설비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번에 뉴스케일과 스탠더드파워가 맺은 50조 원 계약도 데이터센터와 SMR을 함께 짓는 프로젝트다.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에서 SMR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뉴스케일 SMR 사업을 위해 올해 112억 달러 지원 예산을 새로 편성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용 SMR인 ‘링룽 1호’를 준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2033년 724억 달러(약 98조 원)로 성장한 뒤 2043년에는 2950억 달러(약 401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SMR 개발 열풍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에서 SMR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뉴스케일 SMR 사업을 위해 올해 112억 달러 지원 예산을 새로 편성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용 SMR인 ‘링룽 1호’를 준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SMR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2033년 724억 달러(약 98조 원)로 성장한 뒤 2043년에는 2950억 달러(약 401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SMR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건설비가 적으며, 전기 수요가 많은 지역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SMR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두산은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산의 이러한 도전과 투자는 향후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두산의 SMR 프로젝트는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두산은 SMR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향후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퍼스트솔라와 같은 태양광 관련주도 주가가 오름새를 보여 원자력 관련주와 함께 AI 수혜주로 부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