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점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요식업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방송인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본사가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실제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자영업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갈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점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관련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점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점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연돈볼카츠 탄생과 성장

연돈볼카츠의 시작

연돈볼카츠는 2018년 SBS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작은 돈가스집 ‘연돈’에서 시작했다. 백종원 대표는 연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시 ‘호텔 더본’ 바로 옆 건물로 이전시켰고, 2021년부터는 ‘연돈볼카츠’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을 본격화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이름과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연돈볼카츠를 전국적으로 확장시켰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점주들이 연돈볼카츠에 투자하게 되었다.

점주들 3가지 주장

매출액 과장

더본코리아 누리집에 공개됐던 매출액

점주들은 본사가 월 3천만원 이상의 예상 매출액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모집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점주는 월 예상 매출액 3000~3300만원을 믿고 1억원 넘는 돈을 들여 점포를 열었지만, 실제 매출액은 150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7~8%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원가율 문제

본사가 제시한 원가율 36~40% 역시 실제로는 45%가 넘었다. 점주들은 임대료, 운영비, 배달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손에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주들은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가 인상 등의 대책을 요구했지만, 본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출 급락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1억5690만원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매출액이 1500만원이고 수익률이 7~8%라면, 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0만원 남짓에 불과한 셈이다. 점주들은 재방문율이 낮아 매출이 급락했다고 입을 모았다. 백종원의 이름을 보고 온 손님들이 메뉴와 맛, 가격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다시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달 매출만 본사가 약속한 만큼 나왔을 뿐, 그다음 달부터 매출은 매달 급락했다고 한다.

더본코리아 입장

가맹점 모집 과정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계약 체결 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 비중, 손익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 월 평균 매출액이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매장 수 감소 이유

매장 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값 상승을 들었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업 경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최대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 의견과 향후 전망

법적 관점

법무법인 와이의 연취현 변호사는 출점 초기 예상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더라도 점주에게 그 자료는 의미 없으니 무시하라고 하며 구두로 매출액을 약속하거나 과장된 매출액을 노출했다면 이는 명백한 가맹사업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는 가맹점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분쟁 조정

점주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달 조사관이 점포당 일정액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본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점주들은 오는 18일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더본코리아 간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점주들은 본사의 과장된 매출 약속과 무책임한 대처로 인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요식업계의 어려움 속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더본코리아 간의 갈등은 자영업의 어려움과 프랜차이즈 사업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의 과장된 매출 약속과 무책임한 대처로 인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점주들과 본사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규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