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의 EV3는 삼원계 배터리를 채택해 한 번 충전으로 501㎞를 달릴 수 있으며, 실구매가는 3000만 원 중반대로 책정되어 가성비가 뛰어난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EV3의 출시가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기아 EV3 가격 출시일 제원, 보조금 등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기아 EV3 가격 출시일 제원
EV3 주요 특징 및 제원
기아는 23일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더 기아 EV3’의 실차와 상세 제원을 공개했다. EV3는 기아가 2021년 EV6, 지난해 EV9에 이어 국내시장에 선보인 전동화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트림별 가격
트림은 3가지로 나왔으며, GT-line 롱레인지, 에어 롱레인지, 에어 스탠다드로 구성되어있다. 가격은 4,208~5,578만원이다.
주행거리와 배터리
EV3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501㎞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유럽 WLTP 기준으로는 600㎞를 넘는다. 이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기반의 삼원계 배터리를 채택한 결과다. 롱레인지(81.4㎾h)와 스탠다드(58.3㎾h) 두 가지 모델 모두 NCM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한때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용이 예상되었으나, 기아는 결국 NCM 배터리를 선택했다.
충전 속도
배터리 충전 속도도 우수하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1분이 걸린다. 이는 최근 출시된 신형 EV6(18분)보다는 길지만, 동급 차종 가운데에서는 빠른 편이다.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
외관은 EV9을 닮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대담한 인상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이페달 3.0’을 적용했다. 또한, 기아 전기차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탑재했고,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에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을 적용했다.
소비자 반응과 출시일
8일 자동차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4주차에 조사한 신차 구입 의향 조사에서 EV3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11%의 동률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전기차로는 아직 출시 전인 아이오닉9(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구입 의향을 보였다. 이는 소형 전기차 출시 전 구입 의향 수준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기아는 EV3의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를 20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45만 1000대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하고,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끝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과 각종 인센티브를 더하면 3000만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최대 1000만원 이상을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배터리 조달과 가격 경쟁력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심층 분석한 결과 주행거리는 450~500㎞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주행거리와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음을 보여준다.
보급형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가격이 비싼 NCM 배터리를 써야 해 차량 가격이 오르는 문제가 있지만 EV3는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세운 배터리 공장에서 NCM 배터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달해 이 문제를 해결했. 이를 통해 EV3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주행거리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보조금의 겨우 지자체마다 상황이 달라서 어떤 지역의 경우 보조금이 벌써 소진된 곳도 있다고 하니 본인 거주지역의 지자체 보조금을 미리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마치며
기아의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혁신적인 콤팩트 SUV로 주목받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를 통해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실구매가를 낮춘 점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기아의 최신 기술과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EV3는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에서 높은 구입 의향을 보인 점과 기아의 공격적인 판매 목표 설정은 EV3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앞으로 EV3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